생존자의 넋두리
구솔 2011년 7월 22일 금요일 오후 11시 07분 13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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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자의 넋두리(조국영해의 심장은 뛰고 있다.)
그대, 목소리를 잊었는가
바다 위 외로운 허공에 아련히 피어올라
나의 가슴에 촘촘히 맺히던
그 목소리를 잊었는가
그대, 웃음을 잃었는가
슬픔과 아픔과 눈물을 알지 못하는 사람마냥
그리도 해맑게 웃던
그 웃음을 잃었는가
그대, 나를 보지 못하는가
깊고 푸른 바다같음으로 한없는 신뢰를 주던
그 눈빛을 이제 더는 볼 수없는가
그대, 어찌 듣지 못하는가
남겨진 이들의 슬픔과 그리움이 불러도 어찌하여 듣지 못하는가
잡아주지 못한 손이 애달프게 서운하다 느껴질 때
잊지 말아다오.
그대 이름 기억하는 사람있음을.
하지못한 말도
이루지 못한 꿈도 많아
그대 누운 차디찬 흙바닥이 더없이 서럽다 느껴질 때
잊지 말아다오.
조국영해의 푸른 심장은 너로인해 뛰고 있음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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