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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솔미디어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웹문화를 이해하자

빠르게, 좀 더 빠르게

구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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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구보드를 테스트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안정성이나 크로스브라우징, 웹표준 준수가 아니라 바로 속도였다.
앞에 적은 요소들은 순서대로 차차 진행해 나가기로 하고 일단은 쾌적한 동작속도에 초점을 맞추었다.
구솔미디어 3번째 리뉴얼 기간이자 구구보드 주 테스트기간이었던 1월 부터 2월 초순까지의 페이지뷰 HIT 수는 많게는 4000 가까이 올라갔는데, 도메인을 연결하기 전 임시계정에서의 수치이니 혼자 날마다 수천번의 새로고침(Reload)을 하였던 셈이다.
이렇게 수도없이 페이지를 새로고침한 이유는 대부분 작동을 시험하기 위해서였지만 동시에 위에 적은대로 속도를 측정하기 위해서 이기도 했다.
DB 구조도 몇 번 바꾸어 보고 처리속도가 빠른 명령어로 교체하기도 하는 등 아무리 줄여보고 변경해도 최적화의 여지는 여전히 눈에 띄었고, 속도는 여전히 욕심이 났다.
속도를 높이기 위해 TABLE을 사용하지 않고 DIV로만 홈페이지 대부분을 구성했다.
하지만 이 역시 잘못된 편견에서 비롯된 일이었다.
실제로 웹표준을 준수하는 여러 게시판들은 테이블을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속도도 매우 빠르다.
속도는 최종적으로 스킨보다는 최적화된 DB구조와 적당한 쿼리문에 달려있을 것이다.
느린 것은 분명히 짜증나고 지루한 일이긴 하다.
그리고 빠르고 쾌적한 환경은 우리에게 분명한 이익을 가져다 준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느린 것은 느린대로의 분명한 매력이 있다.
속도에 대한 집착으로 오히려 많은 시간을 낭비했고 가까이 있는 즐거움을 바라볼 여유를 놓치고 말았다.
실제로 프로그램을 작성 하다보니 공부를 많이 할 수 있었다.
점점 프로그래밍의 매력에 빠져가고 그 원리를 수박 겉핥기 식으로나마 알게 됨에 따라 이 모든 것이 허영심만 가득하고 아는 것이 얼마없는 초보이기 때문에 겪은 일임을 알게되었다.
제대로 된 설계없이 무작정 생각나는대로 키보드를 두들기다보니 모니터만 멍하니 바라보는 시간이 많았다.
건축가가 제대로 된 설계도를 가지고 있었다면 왜 건물의 구조를 몇 번이나 변경하고 무얼 어떻게 해야할 지 몰라 우왕자왕한단 말인가.
정확한 설계도면이 없이는 큰 건물을 지을 수가 없다.
최적의 효과와 최적의 동작을 보장하기 위해선 속도에 대한 집착보다는 여유있는 안정성이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350running2.jpg (10.8 K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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