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9일에 해군 사관후보생 105기 합격통보를 받았습니다.
2008년 현재 나이 25세.
비로소 군대에 입대하게 되네요.
남들 제대하고도 몇 번을 했을 나이에 입대를 하게 되어 착잡한 마음 그지없지만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장교로 들어가는 만큼 묘한 책임감에 휩싸여 있습니다.

저는 그동안 구구보드라는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고 있었습니다.
지금 사용되는 버전은 구버전으로 이미 몇 번의 판올림이 있었고 블로그나 웹페이지, 게시판등의 프로그램을 통합시켜 돌리는(서로 독립된 프로그램이 아닌) 형식으로 개발을 해오고 있었으나 이제 보면 지금에 와서 이렇게 적는 것조차 부끄러울 정도의 한심한 열정으로 근근히 프로젝트의 명을 유지시켜 오는 정도에 머물렀다고 밖에는 말할 수 없겠네요.
현재 오픈소스 프로젝트를 이어오는 분들을 가만히 보면 끝을 알 수 없는 에너지를 품고있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열정이 있는 자는 많은 에너지를 갖고 있지만 그 에너지를 고스란히 열정의 방향으로 쏟아낼 수 있는 사람은 드문 것같습니다.
이런 분들에게서 배울 점은 물론 프로그램 구조나 알고리즘등 눈에 보이는 것들도 있겠지만 그것보다 오픈소스를 이어갈 수 있는 열정과 그것을 아낌없이 프로젝트에 투자할 수 있는 지혜라고 생각합니다.

입대는 내일 9월 1일 월요일입니다.
임관은 11월 1일 토요일입니다.
다행히 정보통신병과로 들어가게 되어 어중간히 해오던 공부를 제대로 이어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몸 건강히 잘 다녀오겠습니다.
기도 부탁드립니다.

필승!!